비정규직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국내 상장 등록사 중 52.2%가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정보회사 인크루트(www.incruit.com·대표 이광석)가 10일 비정규직을 고용하고 있는 상장등록사 113개사를 대상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절반 가량인 52.2%(59개사)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아직 검토중이거나 미정인 상태라고 응답한 기업은 6.2%(7개사),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38.9%(44개사)였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과 유통무역 분야에서 정규직 전환 계획이 특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정보통신업종은 9곳 중 7곳(77.8%)이 정규직 전환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무역도 71.4%의 기업이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제조(66.7%), 외식음료(61.5%), 전기전자(54.5%), 금융(52.4%) 등도 정규직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제약, 건설, 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는 전환 계획이 없다는 기업이 많았다.

그러나 인크루트는 “대다수 기업들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아직 세부적인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실현 가능성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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