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순 의원에 대한 경찰의 폭행사건과 관련해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단 대표 등이 9일 김원기 국회의장을 방문해 경과를 보고하고 국회차원의 대응을 요청했다.

천 의원과 심상정 수석부대표는 9일 오전 김 의장을 찾아가 이영순 의원 폭행사건 경과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천 의원은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이며, 79년 YH 사건이후 처음 일어난 경찰의 국회의원 폭행 사건”이라며 “입법부에 대한 묵과할 수 없는 도전으로 사과와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에 대한 확고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은 이영순 의원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공권력 남용의 상징적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언론과 보고를 통해 관련사항을 잘 알고 있다”며 “경찰도 경찰대로 주장이 있고 하니...”라며 말끝을 흐렸다. 또 “민주노동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천 대표는 “당 차원에서 특별대책위를 구성하고 노무현 정부 들어선 이후로 공권력의 폭력성에 대한 전반적인 실사를 통한 사례를 모으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동당은 9일 의원대표단 회의를 열고 이 사건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행정자치위 소집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역조직과 온라인을 통해 공권력 폭력사례와 동영상 등의 수집에 나서고 집시법과 경찰관련법을 손질키로 하는 등 당 차원에서 전면 대응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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