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 독자적인 신축 근로자종합복지회관 운영 방침에 반발하고 있는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26일부터 "공동의 회관 운영기구 구성과 노동단체의 회관 운영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복지회관 앞마당에서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간부와 조합원 100여명은 이날 오후 차량을 이용, 컴퓨터 등 사무용 집기들을 울산시 남구 삼산동에 있는 신축 근로자종합복지회관 앞마당에 옮겨 놓은 뒤 건물 진입을 시도했으나, 미리 대기 중이던 경찰 400여명의 제지를 당하자 임시 사무실을 대신할 천막 2개 동을 설치한 것이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한 관계자는 "울산시가 노동단체의 입주 문제를 포함한 회관의 운영 사항을 함께 논의하기로 해놓고, 최근 일방적으로 회관의 위탁관리 방침을 정하는 등 독단행정을 펴고 있다"며 "노동부의 근로자종합복지관 운영지침에도 지역노조협의체의 회관 사무실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만큼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회관 입주는 당연한 권리"라고 말했다.

한편, 지상 5층, 지하 2층의 연면적 1만여㎡ 규모인 울산시 근로자종합복지회관은 지난 7월말 완공된 뒤 운영권 문제로 논란을 겪으면서 문을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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