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울산본부 간부와 조합원 100여명은 이날 오후 차량을 이용, 컴퓨터 등 사무용 집기들을 울산시 남구 삼산동에 있는 신축 근로자종합복지회관 앞마당에 옮겨 놓은 뒤 건물 진입을 시도했으나, 미리 대기 중이던 경찰 400여명의 제지를 당하자 임시 사무실을 대신할 천막 2개 동을 설치한 것이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한 관계자는 "울산시가 노동단체의 입주 문제를 포함한 회관의 운영 사항을 함께 논의하기로 해놓고, 최근 일방적으로 회관의 위탁관리 방침을 정하는 등 독단행정을 펴고 있다"며 "노동부의 근로자종합복지관 운영지침에도 지역노조협의체의 회관 사무실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만큼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회관 입주는 당연한 권리"라고 말했다.
한편, 지상 5층, 지하 2층의 연면적 1만여㎡ 규모인 울산시 근로자종합복지회관은 지난 7월말 완공된 뒤 운영권 문제로 논란을 겪으면서 문을 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