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단병호 의원이 해외출장길에 올랐다.

단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5명의 의원과 함께 중남미 지역 국가의 환경, 노동분야의 정책실태를 파악하고 관련자료를 수집, 조사해 입법심의에 반영하기 위해 6일부터 17일까지 미국, 페루, 아르헨티나, 브라질 4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단은 이경재 환경노동위 위원장,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 김영주 의원, 한나라당 이덕모 의원, 정두언 의원 등이다. 환노위 의원들의 공식 해외출장은 이번이 12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미국에서 환경친화적 차량개발을 하는 현장과 페루 마추피추 환경생태 시찰과 환경청장 면담, 아르헨티나 노동관계자 면담, 브라질 이과수 국립공원 등 환경시설 시찰 등이 일정을 소화한다.

이와 관련 단병호 의원은 포드자동차공장 방문, 브라질 노총본부 방문, 상파울로 시장 면담, 노동부·환경부장관 면담 등의 일정을 추가로 요청하기도 했다. 노동계 출신인 김영주 의원도 아르헨티나 노총과 노동부장관 면담을 추가로 제안해 관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의원은 출국 전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국회의원들의 해외시찰이 외유성, 관광성 시찰로 점철돼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다는 눈총을 면하기 어려웠다”며 “이런 관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추가일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어려운 시국에 떠나는 해외출장이라 심리적 부담도 적지 않다”며 “노동자 국회의원의 눈으로 남미 주요국가의 환경, 노동 분야의 정책을 올곧게 보고 배워 의정활동에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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