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국내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 유치) 여행사인 서울동방관광이 내부 갈등 문제로 영업을 중단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동방관광은 최근 이 회사 조용장 사장의 경영 스타일을 놓고 조 사장과 직원들간의 마찰이 불거지면서 직원 대부분인 46명이 일괄적으로 사표를 제출하고 회사를 떠났다.

이에 따라 이달말 예약돼 있던 일본인 등 외국인 단체 관광객의 행사 진행이 롯데관광 등 타 여행사로 넘겨졌으며 서울동방관광은 현재 10월 한달간 잠정적으로 영업을 중단키로 한 상태다.

회사를 떠난 한 직원은 "조 사장이 평소 직원들을 함부로 대하고 독선적인 경영을 펼쳐 지난 3월부터 갈등이 표출되기 시작했다"며 "지난 7월 원칙없는 인사정책중단 등 8가지 요구 사항이 담긴 건의서를 조 사장에게 제출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직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조 사장의 아들에게 경영권을 상속하는 문제를 두고 직원들과의 갈등이 더욱더 불거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이번 일로 인해 일본의 거래 여행사들의 한국 여행사들에 대한 불신이 크게 증폭되고 있다"며 "일례로 일본의 모 여행사는 최근 국내 여행사들에게 영업 현황, 재무 자료 등을 자료로 보내라는 요구도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동방관광은 지난해 11만2천93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 국내 업체들 가운데 2위를 차지했으며 관광진흥촉진대회의 최고상인 은탑훈장도 수여한 국내의 대표적 여행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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