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지 부시 미 행정부 집권 초기 3년간 미국 노동자들의 해고율이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8.7%를 기록했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2003년 미국의 해고율은 8.7%를 기록, 이 기간 20세 이상 성인 1천140만명이 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해고율은 대공황 이래 미국 경제의 가장 심각한 침체기였던 1981∼1983년 9%에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2001∼2003년의 대부분의 시기는 경기침체와 낮은 경제성장을 보였으며 이로 인해 수백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졌다.

JP모건체이스의 미국경제 담당 애널리스트 제임스 글라스먼은 "해고율이 증가한 데 대해 아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것은 세계화의 영향이다. 기업들은 저임금의 이점을 이용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더욱더 해외로 이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클레어 부캔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수개월 동안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만 언급, 이번 해고율 증가 통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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