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 추가파병이 임박한 것 같습니다. 현재 정부는 선발대 파병시기를 분명히 밝히고 있진 않지만 8월3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번 주는 폭염 속에서 추가파병을 막기 위한 움직임이 더욱 확산될 것 같네요. 10만 릴레이 단식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고요.

- 김혜경 민주노동당 대표가 목숨을 건 단식농성이 1일로 열흘째를 맞고 있습니다. 8일째인 30일 건강악화로 긴급히 병원에 입원했지만 단식농성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요.

- 그래서인가 청와대와 여당이 약간은 긴장한 모양입니다. 1일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과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이 차례로 병원으로 김 대표를 면회하고는 “건강을 회복하라”는 말만 반복하고는 돌아가더군요. 끝까지 추가파병 재검토 요구에는 대답 않고요. ‘속 보이는’ 행동인 것 같습니다.

민주노총 위원장과 경총 회장의 농성장 만남

- 한편으론 광화문 농성장에서 참 보기 드문 흐뭇한 일도 있었지요. 지난 27일 밤 이수영 경총 회장이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의 단식농성장을 찾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어요. 그날 밤 아무도 동행하지 않고 이 회장이 혼자 이 위원장을 찾아와 3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하는데요. 이 위원장은 외부인사 중 첫 번째 방문자가 이수영 회장이라면서 무척 반가워했다고 합니다.

- 이 회장은 “노사관계라는 것이 마음 터놓고 인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이야기 하다보면 잘 풀릴 것”이라고 위로를 했다고 합니다. 이런 만남이 자주 형성되다 보면 노사관계도 잘 풀릴 수 있겠지요.

- 반면 이 위원장은 지난 30일 김대환 노동부장관의 농성장 방문에서 이수영 경총 회장이 앞서 방문한 것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김 장관에게 우회적으로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했다더군요.
이 위원장과 김 장관의 고등학교 친구라는 개인적 관계가 인구에 회자되기도 했는데 이번 방문이 다소 뒤늦은 감이 있군요.

- 이수호 위원장이 열흘만에 단식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폭염 속에 열흘이나 단식을 하게 돼 주위의 걱정이 많았습니다. 단식을 중단하자마자 지난 31일 3시간짜리 방송토론에 참석하는 등 지친 와중에서도 의지를 과시했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 민주노총 입주 빌딩 텅텅

- 금속산업연맹이 중앙위원회에서 사무처 운영규정을 개정해 근로시간을 주40시간, 주5일제로 주당 2시간을 단축했습니다. 집회나 수련회가 주말에 많아 토요일에도 일할 때가 많고 노동을 한다고 해서 초과근로수당이 주어지지도 않지만 산하 조직에서 주5일제가 확산되는 가운데 주5일제 투쟁에 앞장서 온 연맹 상근자들도 주5일 혜택을 보게 됐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인 것 같습니다.

- 사무금융연맹이 지난달 6일 민주노총이 입주해 있는 영등포 대영빌딩으로 이사했습니다. 이제 대영빌딩 모든 층에 민주노총 산하 조직이 상주하게 됐습니다. 앞서 6월에 이사 온 금속연맹은 지난달 29일 개소식을 갖기도 했습니다.
민주노총을 비롯해 대부분 산하조직들도 8월 초에 여름휴가 기간이라 대영빌딩이 텅텅 비겠는데요.

- 이번 주가 여름휴가 절정인 것 같네요. 금속사업장을 비롯해 이번 주에 휴가를 간다는 노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매일노동뉴스에서도 이번 주 휴가를 떠나는 취재기자가 가장 많이 있네요.

- 하지만 여름휴가가 ‘그림의 떡’일 뿐인 빈곤층에 대한 관심도 필요한 것 같아요. 참여연대가 7월 한달간 ‘최저생계비로 한달나기’ 캠페인을 벌였는데요, 참가자 모두 적자였다고 하네요. 그만큼 현행 최저생계비로 살아가기가 어렵다는 의미인데요. 여름휴가는 더욱 꿈도 못 꾸는 게 아닌 지 모르겠네요.

- 그러고 보니 의미 있는 상담전화 번호를 소개할까 해요. 실제 자신이 생활이 어려운데도 잘 몰라서 복지혜택을 못 받는 경우가 아주 많다고 하더군요. 어쩌면 우리 이웃일지도 모르잖아요. 한국빈곤문제연구소가 기초생활보장, 의료보호, 장애수당, 경로연금, 모·부자가정 지원 등 빈곤문제 상담을 하고 있답니다. 080-333-9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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