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최대 노동조합인 공공서비스노조(UNISON)는 20일 향후 3년간 교통부문에 쓰여질 정부 예산안이 확정된 것에 대해 논평을 내고 예산증액에 대해서는 환영 입장을 표시하면서도 증액 예산이 반드시 공공교통의 개선에 쓰여져야 하며 민간 운수업자의 이윤을 보충하는데 사용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공공서비스노조의 스티브 블룸필드는 “교통혼잡과 대기오염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공공교통수단은 매우 중요한 수단”이라며 “정부의 교통예산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교통의 서비스를 개선하는데 직접 사용돼야 하며 민간업자들의 이윤을 보태는데 낭비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버스의 경우 서비스를 개선한다면 상당한 잠재력이 있는 매력적이고 효율적인 교통수단으로서, 특히 수많은 지방 소도시와 농촌지역을 운행하는 버스에 대해 특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블룸필드는 “저소득층 자가용 이용자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된다면 도로이용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충분히 검토 여지가 있다”며 “경전철 건설 계획을 보강하는 것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공서비스노조는 이와 함께 “버스와 철도의 통합적 연계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정부의 교통정책의 방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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