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로 예정된 아테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그리스의 소방노조에 소속된 구급차 운전기사와 승무원들이 추가수당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올림픽 기간 동안 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의 파업경고는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8월13일부터 29일까지 여름휴가를 사용할 수 없게 된 노조원들이 정부에 대해 추가수당을 요구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일리아스 이오나이드 소방노조 위원장은 “2,6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올림픽에 대비한 특수교육을 받았다”며 “안전요원들과 동일한 올림픽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는다면 올림픽 기간 동안 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소방노조에는 구급차 운전기사, 의료팀, 구조대 등이 포괄돼 있다.

소방노조는 21일 파업을 포함한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그리스 노동조합들은 정부에 대해 올림픽 보너스 지급을 요구하는 파업과 집회 등을 개최해 왔으며, 그 결과 경찰을 비롯한 안전요원들의 경우 3천달러의 수당 지급을 정부로부터 약속받았다.

그러나 정부는 1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올림픽 소요경비의 추가 지출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더 이상의 수당 지급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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