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 위원장 등 지도부 22명이 단체협약 성실이행을 주장하며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나흘째 농성중인 전교조는 25일 오전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협 성실이행과 공교육 정상화를 거듭 촉구하며 강도높은 투쟁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월 교원 신분보장과 각종 수당인상 등의 내용을 담은 단체협약을 교육부와 체결했지만 예산안에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서영훈 민주당 대표 면담과 교육재정 확충 등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특히 "외국에서는 교원노조와 정부가 단협 논의시 예산 담당 관계자들이 함께 한다"면서 "우리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런 방향으로 관련 법을 정비, 교원노조와 정부와의 합리적인 교섭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이들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26일부터 중앙당사 뿐 아니라 민주당 지구당사 곳곳에서도 농성에 돌입하고 27일에는 각 지역 학교 분회장들이 조퇴한 뒤 여의도 문화공원에 모여 대규모 항의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또 기획예산처 등 예산 담당 부처에 항의팩스, e-메일 보내기, 각 학교별 대자보 부착하기, 국회의원들에게 예산확보를 요청하는 편지 보내기 등의 활동을 벌여 결과를 지켜본 뒤 오는 11월 중앙위원회를 열어 정권퇴진 운동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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