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들이 부시 미 대통령의 사과와 이라크 전쟁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15일 발의하기로 하는 등 국회 안에서 파병철회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13일 밤부터 국회 본회의장에서 밤샘 시국토론회를 가졌던 파병재검토모임 소속 의원들은 14일 의원들로부터 ‘미 상원 정보위 보고서에서 밝혀진 잘못된 이라크 전쟁 중단 촉구 결의안’에 대한 서명을 받아 15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은 “14일 본회의장에서 결의안을 배포해 30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날 오후 미 대사관을 방문, 부시 대통령의 사과와 전쟁중단을 촉구하는 항의문을 전달했으며, 밤에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틀째 밤샘 토론회를 했다.

전쟁중단 결의안에서 의원들은 “미국이 왜곡된 정보를 근거로 이라크를 침공한 것이라면 부시 행정부의 요청에 의한 한국군의 파병은 명분과 정당성을 상실했다”며 미국에 대해 “이라크 전쟁동기와 진행과정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밝힐 것과 전쟁 중단, 파병 요구에 대해 공식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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