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노조는 천막농성 나흘째인 22일 오후 노조 사무실 앞에서 대의원 등 400여명이 참여한 '정씨 일가와 부실 경영진 퇴진·파행교섭 규탄·고 임동균 조합원 사인규명을 위한 중앙집회'를 갖고 회사에 성실교섭을 거듭 촉구했다.

김종철 노조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구시대 노무관리 의식에 빠져있는 일부 경영자와 악질적인 노무관리자들은 그동안의 파행교섭에 대한 반성은커녕 폭력을 동원해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회사가 먼저 공개사과하기 전엔 결코 교섭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중노조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한창수 위원장 등 현대중공업 출신 해고자 15명은 지난 21일 밤새도록 비가 내리는 가운데 현대중공업노조 간부들의 이번 천막농성을 지지하고 원직 복직을 촉구하기 위해 회사 정문 앞에서 무기한 노숙 농성을 시작했다. 회사 관리자와 경비 500여명은 이들의 농성 천막 설치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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