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유노련(ICFTU)이 미얀마(버마)에 진출한 한국의 대우인터내셔널 등 다국적기업들의 노동권과 인권침해가 심각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29일 국제자유노련은 미얀마의 인권과 노동권 침해에 대한 국제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 기업은 400여개를 넘고 있으며 지난 1년 동안에만 36개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국제자유노련은 이 중에서도 벨기에 금융회사인 SWIFT와 한국의 대우인터내셔널 등의 사업활동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미얀마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대우인터내셔널과 효성, 현대상사,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한국유나이티드제약, LG전자, 마주코, 포항제철, 삼익TR, 삼성물산, 세계물산 등 12개 기업이다.

국제자유노련은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미얀마에서 몇 개의 상업적 가스전 탐사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지금까지 미얀마에서 이뤄진 유전 탐사작업에는 놀라운 인권 유린행위가 수반됐다”면서 “대우인터내셔널의 사업 확대는 국제사회가 비판하는 강제노동을 부추길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국제자유노련은 미얀마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이 부패와 인권유린, 강제노동 등으로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는 미얀마 군부정권에 사실상 도움을 주고 있다고 판단,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