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경기는 2/4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호조세를 보이지만 채산성도 악화되고 수출증가율도 낮아지는 등 내용면에서 전반적인 산업활동이 어두워질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주요 업종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최근 발표한 ‘2004년 2/4분기 산업활동 및 3/4분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산업동향 조사 당시 섬유와 방직산업만이 2/4분기 내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실제는 10개 업종의 2/4분기 내수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3/4분기 내수회복 전망은 1/4분기보다 훨씬 낮아진 상태다. 특히 내수에 어려움을 겪는 화섬과 방직의 경우, 2/4분기 수출실적이 지난해 같은 때보다 각각 3.8%, 31.4% 감소한데 이어, 3/4분기 수출전망도 감소(17.0%, 9.6%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수출 주력업종인 전자ㆍ반도체의 2/4분기 수출실적은 지난해 대비 각각 48.5%, 55.5% 증가로 나타났으나 3/4분기 전망은 28.4%, 33.1% 증가에 그쳐, 수출 증가세도 둔화될 전망이다.

또 전경련은 수입의 경우, 국산제품 경쟁력 강화라는 긍정적 요인과 함께, 국내경기 불안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 부정적인 요인도 함께 작용하면서 3/4분기 수입이 지난해보다 9.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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