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체계는 각각 달라…인터넷으로 자료 검색 ‘손쉽게’ 추세

지난 11일 열린 노동교육원 주최, 노,사,정,학계 관계자 워크숍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노동자료관’ 설립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노,사,정은 노동자료관 설립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여러 가지 추가적으로 검토할 사항들은 있지만 조속한 시일 안에 자료관 건립을 추진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 속에서 우리보다 한 발 앞서 체계적으로 자료관을 설립, 운영하고 있는 다른 나라의 사례는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



60년대 이후 연구소의 관심분야가 여성운동, 학생운동, 환경운동, 반전평화운동 등 진보적인 사회운동의 전 영역과 이른바 제3세계와 동유럽 국가들의 민주화운동으로 확대돼 왔다. 이런 이유로 IISH는 ‘인간정신의 실험장’이라는 명성을 얻게 됐다.

연구소에는 총 200만여 건에 달하는 자료가 있으며 2,700개의 기록물 군들로 분류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온라인으로 검색이 가능하며 이용자 수는 연평균 750,000명에 이른다. 연구소는 사단법인으로 출발해 현재는 중앙정부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 직원은 148명.

◇ 독일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FES) 사회민주주의 기록보존소= 기록보존소는 독일 사회민주당 소속 학술재단인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의 산하기관이다.

에버트재단은 전액 독일 외무부의 예산에 의해 운영되는 ‘싱크탱크’로 자유주의적이며 다원주의적 입장에서 사회민주당의 정당정책과는 무관하게 민주주의와 사회정의의 함양, 인권신장 그리고 세계평화의 증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독일의 대표적인 공익 재단이다.

재단 기록보존소는 서가의 길이만 35km가 되는 유럽 최대의 노동사 및 사회사 기록보존소다. 30여 년간의 오랜 협상 끝에 1990년 중엽부터 독일노동조합총연맹(DGB)과 세계최대 산별노조인 독일금속노동조합연맹(IG Metall)의 사료가 이관됐다.

기록보존소의 한 부서였던 도서관은 독립된 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도서관은 노동사 및 사회사 관련 세계 최대 전문도서관 중의 하나다. 현재 총 60만여 종의 장서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00여 종의 정기간행물이 포함돼 있다.

이 밖에 30년 전통의 프랑스 20세기사회사연구소, 벨기에에 있는 10층 건물의 유럽노련(ETUC) 연구소자료센터, 스위스 자료관 등 각 나라마다 노동관련 자료관이 이미 오래 전부터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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