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경에서 폭력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경찰과 금속노조 조합원들의 충돌로 노동자 10여명이 크게 다치는 등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10일 민주노총 포항시협의회는 “지난 9일 (주)대경 정문 앞에서 있었던 ‘영남권 노동자 결의대회’ 후 대경조합원들이 공장에 들어가려고 하자 경찰이 이를 막아서 큰 충돌이 일어났다”며 “이로 인해 노동자 23명이 병원치료를 받았고 이 중 최목석 금속노조 조직실장이 목이 골절되는 등 10명이 크게 다쳤다”고 밝혔다.

포항시협은 특히 “경찰이 회사에 고용된 용역직원들이 쇠파이프를 휘두르는데도 이를 저지하지 않고 오히려 같이 폭력을 행사했다”며 경찰의 공개해명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께 포항시협과 민주노총 영남권 조합원 800여명은 ‘대경의 용역깡패 고용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조합원들의 회사 출입을 허용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 후 공장 진입을 시도했으며 이에 맞서 경찰은 물대포와 소화기를 동원해 이들의 진입을 막았다.

김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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