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29명의 노조원들이 살해되는 등 21세기에 접어들어서도 고용주들과 각국 정부의 노동자에 대한 억압과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

국제자유노련(ICFTU)은 9일 전 세계 13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담은 연례조사보고서를 통해 노조원 129명이 살해된 것은 전년도에 비해 인원이 줄어든 것이지만 이는 여전히 기본권을 행사하려는 노조원들에게 위협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노동권 위협이 가장 심각한 나라로 90명의 노조원이 살해당한 콜롬비아를 꼽았다. 노조원 살해사건의 95%는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사건 대부분은 조사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아시아에서는 파업 등의 이유로 30만명의 노조원들이 해고됐으며 미얀마의 경우 노조원들에 대한 탄압이 전면적으로 이뤄지면서 지난해 11월 미얀마노동조합연맹(FTUB) 대표 3명이 사형선고를 받았다. 중국도 노조운동가들을 투옥하면서 독립적인 노조활동을 계속 억압하는 국가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한국에서도 노조운동가들의 활동이 완전하게 보장되지 않고 있다면”서 1,900명의 노조원들이 체포돼 이 가운데 201명이 기소됐다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