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운송노동자들이 개인당 평균 3,648만원의 가계 부채를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가 지난해 12월에서 1월까지 400여명의 조합원을 표본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화물운송노동자들은 평균 3,648만원의 가계 부채를 지고 있으며 이중 신용카드 부채가 1,65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구당 평균채무 2,926만원보다 722만원 높은 수치이다. 운송하역노조는 “부채와 부채 관련 지출이 많다는 것은 수입이 열악한 상황에서 생활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다수의 화물운송노동자들이 부채의 악순환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노조는 또 “기름값, 도로비 등 직접비용은 현금으로 지급하지만, 운송료는 통상 3개월 기한의 어음으로 지급받는 관행이 부채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사 대상자중 저축을 하고 있는 화물운송노동자들은 2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저축을 엄두도 못내는 상황에서 유일한 생계수단인 차량수명이 한계에 이른다면 생계대책은 무방비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운송하역노조는 오는 13일 ‘교섭 촉구 및 생존권 쟁취를 위한 화물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오후1시 부산역 광장에서 예정대로 개최한다. 노조는 이날 결의대회에 5,0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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