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대학노조 소속 한국외대지부가 임단협을 통해 비정규직을 최대 규모로 정규직화 하는 등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성과를 보이고 있는 대학노조의 임단협이 본격화 되고 있다.

지난 3월17일 제9차 전국지부대표자회의를 통해 ‘대학 구조조정 저지투쟁, 국립대 민영화 저지투쟁, 사립학교법 등 교육관계법 개정투쟁, 사학연금 개혁투쟁’을 올 주요투쟁과제로 설정한 대학노조는 현재 140여개 사업장 중 56개 지부가 단체교섭 진행 중이며 24개지부가 단체교섭을 이미 완료한 상태다.

덕성여대지부는 7일 2차 조정회의가 결렬됨에 따라 8일 서울지방노동위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냈다. 덕성여대지부는 10일 비정규직 조합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14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한다.

홍창훈 대학노조 조직부장은 “이미 24개 지부가 임단협을 완료한 상태이지만 대학 내의 비민주성으로 인해 임단협을 체결한 학교 쪽에서 이를 실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해 동덕여대의 경우 비정규직을 정규직화시키는 성과를 보였지만 총장이 바뀌면서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조합원 1명을 해고하는 등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홍 부장은 “대학노조가 2004년 주요투쟁과제로 내세운 4개 요구안 중 지부에서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사학연금 100% 학교부담, 팀제 폐지, 직원 연구년제 보장 등을 구체적 요구안으로 내세워 임단협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내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진행한 지부는 한국외대지부를 비롯해 동덕여대, 재능대 등이 있으며 대림대, 창원전문대 등은 비정규직의 정년보장 등 고용안정을 통해 점차적으로 정규직화 과정을 밟고 있다.

마영선 기자(leftsun@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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