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회의가 열리는 오는 13일 신라호텔 앞에서 1만5천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반대투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양대노총, 전농, 민중연대, WTO반대국민행동 등 4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정상회의 반대 공동행동 조직위원회’(조직위원회)는 8일 오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투쟁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12일 동국대에서 WEF 동아시아회의 반대투쟁 전야제를 가진 후 행사 당일인 13일 오전 동국대에서 부문별 결의대회를 갖고 오후 대학로에서 반대투쟁 본대회를 개최, 행사가 열리는 신라호텔 앞 장충단공원까지 거리행진을 갖고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로 했다.

ⓒ 매일노동뉴스 연윤정 기자


이 과정에서 그동안 해외에서의 WEF, WTO 등 격렬한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투쟁의 양상을 고려할 때 경찰과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직위원회는 “참가자가 약 1만5천명가량 될 것이며 민주노총에서 1만명 이상 조직적으로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은 이날 상집회의를 갖고 전조직적으로 최대한 참가하기로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직위원회는 14~15일 이틀간 고려대에서 아시아 각국에서 170여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아시아 민중·사회운동회의’를 개최한다. 14일과 15일에 각각 ‘신자유주의와 전쟁에 맞선 아시아 사회운동 과제’, ‘아시아 민중·사회운동 연대강화 방안’을 주제로 전체토론을 갖고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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