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사건으로 논란을 빚어오던 (주)대경사태가 노사가 각각 파업과 직장폐쇄로 맞서면서 더욱 악화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포항지부(지부장 황우찬)는 오는 16일 금속노조 총파업과 함께 집중적으로 사태해결을 위한 투쟁에 나설 계획이며, 회사(대표이사 서수민)는 이에 맞서 경찰에 시설보호를 요청하는 등 사태는 해결의 가능성 없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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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포항지부와 회사에 따르면, 노사는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으나 용역깡패 논란을 일으켰던 회사쪽 고용인 5명에 대한 징계여부를 놓고 여전히 대립중이다.

이에 앞서 대경지회는 지난달 20일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낸 후 조합원들이 회사에 들어가지 못해 지난 1일부로 자동파업에 돌입했으며 같은 날 오후 대경회사는 직장폐쇄를 신고했다.

지부는 “노조가 (사실상) 파업에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회사가 직장폐쇄를 하는 등 공격적인 방법으로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50여명의 용역경비원까지 동원, 조합원들의 공장접근을 원천봉쇄하고 있다”고 회사의 노조탄압에 대해 항의했다. 지부에 따르면 실제 지난 2일 경찰의 공장압수수색 결과, 용역경비원들이 만들어 놓은 쇠파이프 100여개와 새총 10여개 등이 발견됐다.

회사쪽 대표인 홍운기 이사는 이에 대해 “직장폐쇄는 노조가 자동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한 것 뿐”이라며 “노조원들의 대규모 집회에 대해서는 경찰의 시설보호 요청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홍 이사는 이어 “다만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는 각서를 쓰고 생산 활동에 나선다면 노조 쪽의 요구를 수용할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김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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