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향후 20년간 매년 5-6%의 경제성장을 이룩하는 등 동남아 국가와는 다른 경제성장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유엔무역개발위원회(UNCTAD)가 19일 전망했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UNCTAD는 이날 발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농업인구가 전체노동력의 10% 미만을 차지하고 1인당 국민소득이 서유럽 평균의 3분의 2에 달하는 등 한국경제는 새로운 도약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의 위치는 50년대 초 오스트리아, 핀란드, 이탈리아, 독일과 유사하다면서 지난 73-92년까지 기록한 연평균 8%의 경제성장률이 2차대전 후의 일본처럼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특히 내수 및 해외시장 의존과 관련해 90년 이후 과도한 수출주도형의 산업성장으로 인해 문제를 안고 있는 일본과 전후 서유럽의 경험이 유익한 교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기회가 여전히 용이하고 선진국과의 생산성 격차를 고려할 때 일본처럼 급격한 전환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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