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위원회와 별개로 한시적인 중앙단위 노,사,정 대화채널이 가동될 예정이어서 주목 된다.

노,사,정 관계자들은 31일 오후 청와대 주최 ‘대화와 상생의 노사관계 토론회’에서 “현재 노사정위는 노동계의 온전한 참여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그 기능과 역할에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며 노사정 대표 6인으로 구성된 ‘노,사,정 지도자회의’를 운영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노사정 대표 6인은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이수영 경총 회장,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김대환 노동부 장관, 김금수 노사정위원장이다.

새롭게 가동될 노사정 지도자회의는 오는 4일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노사정위원회 개편 문제와 함께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노사정위원회가 금방 정상 가동되지 않더라도 과도체제를 만들어 제 기능을 해 중요한 일을 수행해 주기 바란다”며 ‘노사정 지도자회의’를 직접 제안했다. 노 대통령은 “노사정위 위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 정부도 그에 맞게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노사가 합의해주면 정부는 다른 어떤 규범보다 존중할 것”이라고 말해 노사정위 정상화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또 “기업쪽에서는 중소기업이 어렵고 노동계쪽에선 비정규직이 어려운 만큼, 기존 노사정 3자에다 중소기업과 비정규직을 포함해 노사정 5자 대화로 가야 한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김금수 노사정위원장 사회로 80분 동안 진행된 노사 자율토론에서는
△노사갈등 △경제상황 인식 △시장개혁 방향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처우개선 △주5일제 △사회공헌기금 △연기금 운영 △투자활성화 대책 △규제개혁 완화 여부 등 쟁점현안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토론회에는 김대환 노동부 장관, 이헌재 경제부총리, 김금수 노사정위원장, 이원덕 사회정책 수석,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이수영 경총 회장,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등 노사정 대표와 함께 경총 부회장, 민주노총,한국노총 사무총장, 중소기업노조 대표 등 총 24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었던 토론회는 오후 6시가 넘어서까지 이어지는 등 노,사,정 대표들간 활기찬 토론이 이뤄졌고, 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제가 여러 회의를 주재하지만, 오늘 회의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각별히 기대를 크게 하고 나왔다”며 토론회에 거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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