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일 이후 시작된 마일드세븐노조(위원장 김학주)의 고용승계투쟁이 두 달이 넘도록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JTIK(일본마일드세븐담배판매 한국지사)가 KT&G측에 위탁생산을 요구하고 나서자 노조가 이에 반발, 31일 오후 신탄진에 위치한 KT&G를 찾아 ‘일본담배 위탁 생산중단’을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 27일 교섭에서 JTIK 측은 취업시킬 수 있는 자리가 회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유를 대며 정규직 고용승계를 거부했다”며 “고용승계를 거부하는 JTIK가 한국 노동자들을 사지로 몰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에서 이런 회사의 담배를 생산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 항의방문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이에 KT&G 홍보실 담당자는 “노조의 고용승계 문제와 위탁 생산방식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또 국제시장의 변화에 따라 담배시장의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위탁 제작하는 것이 추세”라며 노조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지난 3월말 JTIK가 마일드세븐 등 일본담배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국내 대리점들과 계약을 해지해 노조를 주축으로 1천여명의 직원들이 △JTIK 신규채용 철회 및 안정적 고용보장 위한 성실교섭 △직영체제 철회 및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마영선 기자(leftsun@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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