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일 평양에서 남북 노동자가 최초로 노동절 공동행사를 가진 데 이어, 남쪽 노조들의 통일사업도 활발해지고 있다.

건설일용노동자로 구성된 서울건설산업노조는 지난 28일부터 2박3일간 육로로 금강산 ‘통일기행’을 다녀왔다. 일용노동으로 번 일당으로 경비를 직접 내고 참석한 27명의 노동자들은 이번 통일기행에서 북녘 사람들과 함께 금강산 산행과 교예공연을 관람하며 대화를 나누며 분단의 현실과 통일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 매일노동뉴스 송은정


이들과 함께 통일기행에 참석한 김영제 민주노총 통일국장은 “금강산 기행을 통해 제한적이나마 북녘 사람들을 만나 남북 현실에 대한 관념적 생각들을 극복하고 통일을 생각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보안법 위반자로 지난 4년여간 방북이 불허됐던 이규재 전 민주노총 통일위원장도 이번 행사에 참가해 북녘땅을 밟을 수 있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서울건설산업노조뿐만 아니라 공공연맹과 사무금융연맹도 금강산 통일기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대학노조도 지난해 금강산 통일기행을 실시한 바 있다.

한편 양대노총은 지난 3일 평양에서 직총과 합의한 백두산 남북노동자 등반대회 등 합의사항 이행과 관련한 실무논의를 위해 당초 예정했던 2~4일 방북을 연기, 6.15남북공동행사 때 실무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