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위원장 곽태원) 소속 7개 공제조합노조가 오는 7월1일부터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할 것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1차 공동교섭을 실시하려 했으나 사측의 전원 불참으로 교섭이 무산됐다.

대한설비건설공제조합, 버스공제조합, 엔지니어링공제조합, 전국택시공제조합, 화물자동차공제조합, 전세버스공제조합, 소프트웨어공제조합 등 7개 공제조합 노조는 25일 오전 10시 사무금융연맹 2층 회의실에서 각 회사 사장 및 이사장들과 공동교섭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사측은 노조의 공동교섭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전원 불참했다.

이영일 연맹 조직쟁의부장은 “사측이 경총쪽 노무사 도움을 받아 주5일근무 연기 지침을 받은 것 같다”며 “노조의 공동교섭 요구까지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7개 공제조합노조의 각 위원장들은 교섭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무금융노조에 교섭권과 체결권을 위임했으며, 대표교섭위원인 정용건 사무금융노조 부위원장은 오는 7월1일부터 7개사 공히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자는 안을 이날 사측에 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측의 불참으로 교섭이 무산됨에 따라 7개 노조 및 연맹은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들 노조와 연맹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공제조합의 연관 부처인 건교부, 정통부, 과기부 장관의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며, 다음달 3일에는 ‘주5일 근무제 쟁취 및 낙하산인사 저지를 위한 항의집회’를 청와대 앞에서 열 예정이다.

또한 회사측에 대해 다음달 1일 재교섭을 요청했으나 2차 교섭까지 무산될 경우 7개 노조 직원 전원 사복입기 및 버튼 달기, 이사장실 점거 등을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최중혁 기자(jh@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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