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임금ㆍ단체 협약 갱신 교섭에서 노사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들어갔다.

금호타이어노조(위원장 배현수)는 “지난 4월부터 8차례에 걸쳐 회사와 교섭을 진행해 왔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지난 2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하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노조가 제시한 임금과 고용안정 협상안에 대해 회사 측은 불가 입장을 밝히거나 협상안을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으며 연월차유급휴가 및 생리유가를 변경된 근로기준법대로 축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노동쟁의 조정 기간에도 회사 측과 끊임없이 교섭을 진행할 것이지만 현재로선 입장차가 워낙 커 타협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6월1일 조정기간이 끝난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도 고민을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현수 위원장도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조합원들에게 평소에 해 온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임단협 투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사는 사내협력 업체의 불법파견과 관련, 시정명령을 받은 282명과 추가로 불법파견 받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단계적으로 전원 정규직화하기로 지난 4월23일 합의한 바 있다.

김봉석 기자(seok@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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