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송죽학원(이사장 김옥선)이 지난 8월28일 교육부징계 재심위원회에서 징계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파면처분을 취소하자 정의여중고 교사 16명과 원의중 교사 4명 등 모두 20명을 다시 직위해제하고 징계를 예고하고 있다.

송죽학원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절차상의 하자를 보완하여 파면을 성사시켜야한다고 결의하고, 18일 징계의결 요구를 확인, 교사 20명에 대해 직위해제 통보했다. 이에따라 송죽학원은 오는 26일과 27일 징계위를 다시 열고 정의여중고 16명과 원의중 4명 등 모두 20명의 교사를 파면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전교조충남지부(지부장 김지철)는 "재단비리를 바로잡기 위해 농성을 한 교사들을 재징계한다는 것은 보복적인 징계를 남발하는 것이라며, 징계위 소집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사립학교 이사회가 학교를 불합리하게 운영하는 등 빈번히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며, "사립학교에 90%이상 국고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사립학교법을 개정해 공정한 공익이사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죽학원은 지난 3월 재단비리를 제기한 교사 4명을 원의중학교로 발령하는 등 교사들을 징계하며 재단비리 문제가 붉어져, 2달간 교사들의 농성과 학생들의 수업거부 사태가 발생. 올 5월∼6월동안 교사 32명을 파면했었다.

한편 징계절차를 제대로 거쳤다고 본 교사 12명에 대해서 교육부는 25일 징계 재심위를 열 계획이어서 이날 판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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