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 (GM)가 대우차 인수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대우자동차 인수를 포기한 포드자동차는 최종 인수 제안서 제출을 위한 가격협상도 하지 않았으며 인수 포기의 이유는 대우차 내부문제였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발표가 나온 15일 월가가 보여준 반응은 포드의 인수포기에 대해서는 환영을, GM의 인수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였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UBS워버그의 애널리스트 사울 루빈의 말을 인용하면서 "대우차 인수전에서는 승자가 곧 패자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한다"며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재무구조도 최악인 한국의 대기업을 인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포드 내부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번 인수 포기결정은 대우차의 부채수준과 (대우차) 자산에 대한 고평가와 낮은 가동률. 수익성을 높이는데 들어가는 비용, 인수에 따른 포드 경영자원의 누수 등이 고려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인수포기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파이어스톤 타이어 문제는 이번 결정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리콜문제는 (대우차 인수포기를 결정한) 이사회가 아닌 통상적인 경영진에 의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드가 대우차 인수를 포기한 결정적인 이유는 폴란드. 루마니아 현지 공장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가 16일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포드의 아시아 전문가와 금융 자문단이 유럽 시장의 주요 거점인 폴란드와 루마니아 자동차 공장이 해당 국가와 복잡한 법률 관계에 얽혀있으며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각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내 지난주 말 이사회에 경고했다며 논의 끝에 대우차 인수를 포기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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