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산업연맹이 12일 오후 서울 대흥동 경총회관 앞에서 ‘대표자 상경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상반기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금속연맹 백순환 위원장은 이날 결의대회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조업 산업붕괴 대책,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정규직화, 최저임금제 투쟁, 산업발전기금 및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의 요구를 중심으로 6월 중하순 총력투쟁을 통해 전 국민적 사안으로 발전시켜 민주노총, 민주노동당과 함께 제도개선 투쟁에 앞장서 투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12일 금속산업연맹이 경총회관 앞에서 '대표자 상경투쟁 결의대회'를 가지고 상반기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 매일노동뉴스 송은정


금속연맹은 또 “사회적 책무를 방기하고 자본의 이해만 대변하는 경총에 오늘을 기점으로 총력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히고, 이날 경총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금속연맹은 이날 경총에 “정당한 노동자들의 요구를 왜곡하지 말고 임금동결, 비정규직 확대방침 등 노사분쟁 획책하는 각종 지침을 철회하며, 완성차의 산업기금 및 사회공헌기금 요구와 교섭, 금속노조 중앙교섭 방해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금속연맹은 올해 △임금수준 및 임금체계 개선 △비정규직 차별철폐, 불법파견 근절, 직접고용ㆍ정규직화, 노동연대기금 및 고용보장 △노동자 건강권 쟁취 및 노동강도 완화 △실질적인 노동시간 단축 △산업정책 개입 등 5대 요구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완성차 4사노조는 당해년도 당기순이익의 5%를 ‘산업발전 및 사회공헌기금’으로 조성하자는 요구를 공동으로 제기한 상태다.

금속노조는 △노동3권 보장을 위한 손배가압류 금지 △금속산업 최저임금 보장과 영세사업장 정부지원대책 노사공동요구 △구조조정시 노사합의 및 산업공동화 대책마련 등 3대 요구를 강조하고 있다.

금속연맹에 따르면 올해 교섭가능한 60개 단위노조(금속노조, 단위노조로 포함)의 85%인 51개 노조가 교섭에 들어갔으며, 이중 34개 노조가 임단협 교섭, 17개 노조가 임금교섭을 벌이고 있다. 이중 4개 노조가 교섭을 타결, 6.6%의 타결률을 보였다. 금속연맹 민경민 교선실장은 “총선 등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교섭진척이 늦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단위노조 대표자와 금속노조 각 지회 대표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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