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조(위원장 민중경)가 회사와의 임·단협 결렬에 따라 18일 중노위에 조정신청을 내고 다음달 4일 파업돌입을 목표로 본격적인 쟁의행위 준비에 들어갔다.

노조는 15일 대의원 대회를 갖고 임·단협 결렬과 관련 "노조파괴적이며 불성실한 태도로 협상에 임해온 회사측에 책임이 있다"며 "조정이 끝나는 즉시 쟁의행위에 들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27일 산별전환을 겸한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민중경 위원장은 이번 임·단협이 "국장추천제, 불공정방송시 사장신임투표실시 등 CBS민주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의 마련에 핵심이 있다"고 설명하고 "작년에 33일동안 파업을 벌였지만 회사의 경영개선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최종협상에서는 △임금 총액 28% 인상 △노사 인사위원회 동수 구성 △공정방송윤리규정 신설 등의 노조요구에 대해 회사가 동결과 불가 입장을 고수해 협상이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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