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인쇄를 담당하고 있는 중앙·동양 기획의 123명 집단해고와 관련 언론노련이 본격적인 규탄대회를 계획하는 등 투쟁 수위가 높아질 전망이다.

언론노련(위원장 최문순)은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이 복귀 9일만에 자행한 위장폐업과 집단해고 행위에 대해 총력대응 할 것"이라며 1차적으로 '중앙일보 위장폐업 및 집단해고 규탄대회'를 19일 중앙일보사 앞에서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안과 관련 언론개혁시민연대(대표 김중배)는 18일 성명을 내 "중앙기획은 형식적으로 중앙일보사에서 분리돼 있으나 실질적으로 같은 회사로 이번 집단해고 사태는 중앙일보사 경영진이 주도했다"면서 "홍회장은 위장폐업과 집단해고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기자협회도 16일 성명을 통해 "중앙 인쇄 사태는 족벌 언론의 반사회적 폐악과 국민을 우습게 보는 안하무인의 관행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단순한 노조 탄압이 아닌 불법적 노조 말살과 반사회적·비윤리적 언론파행 경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언론노련 집행부와 중앙인쇄노조 조합원 130여명은 지난 17일 용산구 한남동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 자택을 방문해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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