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노조(위원장 신종승)가 인력충원 등을 통한 근로조건 후퇴 없는 주5일제 실시와 전력산업 사유화 및 구조조정 저지투쟁에 주력할 방침이다.

노조는 지난 30일 충남 당진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2004년 사업계획을 확정지었다. 지난 2002년 전국적 파업을 치른 끝에 체결됐던 발전노사 단체협약이 지난 3월8일로 만료돼 6월까지 3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실질임금 8.1% 쟁취, 해고자 15명 원직복직 및 파업관련 현안 해결, 노동조건 후퇴없는 주5일제 쟁취, 지난해 임협 과정에서 해고자들의 교섭위원 자격논란을 불렀던 조합원 자격시비 해소, 조합활동 보장 및 구조조정 저지, 건강권 쟁취, 개인정보 보호 및 노동자 감시장치 제거 등을 임단협 주요 투쟁과제로 설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전 조합원의 40%가 교대근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인력충원을 통해 현행 4조3교대에서 5조3교대 근무로 전환될 수 있도록 상반기 집중투쟁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또 지난해 9월부터 구성된 ‘전력망 산업 개혁 방안’ 노정연구단 연구보고서가 5월말 제출돼 발전산업 사유화 일정이 전면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구단 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구체적인 투쟁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정부가 매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발전 자회사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고, 이는 주5일제 시행과 관련해 현장의 보직 축소 및 통폐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발전노사는 3월27일 1차 노사 대표교섭을 시작으로 주1회 실무교섭, 격주1회 대표교섭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노조는 또 집중교섭 시기를 5,6월로 잡고 7월 총력투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으로 6월 민주노총과 공공연맹의 시기집중투쟁 결의대회에도 최대한 결합하기로 했다.

한편 발전노조는 이날 대의원대회에 앞서 1, 2대 위원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김학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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