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은 달라도, 고용형태는 달라도, 국적은 달라도 노동절은 예비노동자를 포함한 노동자들의 결의의 장이자 가족들과, 동료들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이다. 노동절 집회장에서 만난 사람 사람들, 그 표정을 담았다. <편집자주>

“당선자들 원내투쟁 잘 해줬으면”
민주노동당 당원 박재성(인천 부평ㆍ40)
불법파견 사내하청노동자 282명 전원 정규직 전환에 합의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금호타이어비정규직노조 홍성호 위원장. 이번 노동절 행사에서는 만나는 사람마다 축하인사를 받느라 정신이 없다. 그도 역시 이번 합의에 따라 3월5일부로 정규직 노동자다. 홍 위원장은 “해고자 한 명 생기지 않고 벌금형 하나 받은 사람 없이 마무리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하면서도 “그렇지만 사내하청 근속연수를 인정해 정규직 전환 시점 등을 구체적으로 결정하려면 무엇보다 이번 정규직노조의 남은 단체교섭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과거 하청노동자들은 정규직노조의 ‘임단협 투쟁선봉단’으로 활동할 방침이라고 한다. 그러던 홍 위원장이 갑자기 깊은 한 숨을 내쉰다.홍 위원장은 “지난 박일수 열사 투쟁 때 연대투쟁차 여러번 울산에 방문했는데 효성해복투 분들을 보니까 그렇게 치열한 투쟁을 하면서도 해결점이 보이지 않은 것이 너무 안타깝더라”며 “정규직이 됐다고 절대 안주하지 않고 우리가 받은 것처럼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는효성해복투 등과 함께 하는 노동자연대를 몸소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특별취재팀(연윤정, 김경란, 김학태, 조상기, 마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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