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투입은행들에 또다시 감원 한파가 몰아칠 전망이다.

서울은행이 지난 1일자로 전직원의 14%에 해당하는 6백50명을 명예퇴직시킨 데 이어 한빛. 외환은행도 10~20%의 감원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에서는 서울은행의 감원 수준이 다른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의 인원조정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불법 대출사건으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 한빛은행의 경우 당초 알려진 10%선보다 감원 폭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감원 폭이 전체 정원의 15%선인 1천7백명 정도라는 설도 있으나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면서 "무조건 몇%를 줄이기보다는 인력구조를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구조조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최근 전체 인력의 15~20%를 줄이겠다는 안을 노조측에 제시했으나 일반 직원들은 "공적자금을 직접 받지도 않았는데, 한빛은행보다 더 큰 규모의 구조조정은 안된다" 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최근 금융감독원 실사 결과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10%를 넘는 것으로 나온 조흥은행은 일단 '강제퇴출은 없다' 는 원칙을 정하고, 대신 1백~2백명 규모의 명예퇴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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