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자동차아산공장사내하청지회(지회장 홍영교)가 21일 노조설립 1주년을 맞았다. 당시 월차를 신청하려던 사내하청노동자에 대한 하청업체 관리자의 폭행 뿐 아니라 아킬레스건을 칼로 자르는 ‘테러’수준의 인권유린 사건이 발생하면서 노조 설립이 촉발됐다는 점과 제조업에서 기업 단위 최대노조가 있는 현대자동차에서 하청노조가 생긴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울산공장의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 설립도 아산공장하청지회의 출범에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홍영교 지회장을 포함한 26명의 노조 간부 전원이 해고됐으며 간부 5명은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고발과 손배가압류 청구 대상이 되어 있고 공장 출입도 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처럼 아산공장사내하청지회의 노조활동이 사실상 보장되고 있지 못한 가운데 금속노조는 노조설립 1주년이 되는 21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앞에서 조합원 1,500명이 모여 올 중앙교섭 승리 결의대회를 겸해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1주년 기념 투쟁 선포식’을 했다. 금속노조는 “현재 노동위원회에서 해고된 간부들에 대한 효력을 다투고 있는데 현대차 원하청 회사들은 경비를 동원해 간부들의 출입을 봉쇄하고 있다”며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현대자동차는 비정규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울산 비정규노조, 아산 사내하청지회의 모든 해고자들을 복직시켜야 한다”고 촉구하며 “이를 위해 금속노조 충남지부가 직접 현자아산사내하청지회의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과 투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란 기자(eggs95@labor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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