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와 관계사용자들이 8일 중앙교섭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상견례 형식의 교섭을 시작,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 4차 중앙교섭에서도 사용자쪽은 각 사업장의 교섭권과 체결권을 “창조노무컨설팅 심종두 대표에게 위임한다”고 밝혀 또다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사용자쪽이 ‘사용자협의회’로 교섭에 임하겠다고 밝혔고, 심 대표가 ‘사용자협의회’ 대표로 선임된 만큼 ‘사용자협의회 대표’에게 위임하는 형식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속산업에서 산별교섭이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산별노조에 대응하는 사용자단체가 구성돼 있지 않다보니 사용자쪽 대표 문제에 대한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상황인 것.

이와 관련, 사용자쪽은 논란 끝에 금속노조의 요구를 수용, 각 사업장으로부터 다시 위임장을 받겠다고 밝혀 오후 4시께 노사 양쪽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교섭이 시작됐다.

오후 5시 현재 금속노사는 교섭원칙을 정하기 위해 양쪽의 입장을 교환하는 등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논의결과에 따라 향후 교섭전망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속 노사는 그동안 3차례의 교섭에서 사용자단체 구성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으며 지난 3차 교섭에 이르러서야 관계사용자들이 구성한 ‘금속산업 관계사용자 협의회(대표 심종두)’의 성격 문제에 합의했으나 성원미달로 인해 교섭이 결렬된 바 있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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