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서비스연맹은 6일 오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참정권의 실질적 보장을 요구하는 한편, “건설일용노동자 투표권 보장을 위해 헌법소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노총 이석행 사무총장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건설일용노동자들과 휴일 업무급증으로 투표일에도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 민간서비스노동자들은 투표를 위해 하루 임금을 포기해야 한다”며 “심지어 아예 일자리를 잃게 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건설산업연맹이 가맹 노조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선거일인 오는 15일 휴무를 계획하고 있는 현장은 단 한 곳도 없으며 건설일용노동자 10명 중 9명은 투표를 해 본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노총과 연맹은 “이처럼 현행 선거제도는 이들의 투표권을 원천적으로 배제하고 있다”며 “정부는 즉각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선거일 유급휴일 지정 △서비스 사업장 12시 개점 △백화점, 할인점, 호텔에 투표소 설치 △부재자 투표제도 개선 등을 통해 180만 건설노동자와 500만 민간서비스노동자의 투표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건설산업연맹은 현행 선거제도가 건설일용노동자의 참정권과 평등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6일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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