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16일 대우차 매각과 관련, 제너럴 모터스(GM)-피아트 컨소시엄과 다임러크라이슬러-현대차 컨소시엄을 함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해 협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대우차 매각을 올해 안에 반드시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우차 인수전은 이들 두 컨소시엄의 경쟁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매각가격은 포드가 제시한 7조7천억원(70억달러)보다 낮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채권단은 대우차 재입찰과 관련, 지난 6월말 1차 제안서 제출 때 참여했던 GM-피아트 컨소시엄과 다임러크라이슬러-현대차 컨소시엄에 공문을 보내 재입찰 참여의사를 확인할 방침이다.

그러나 GM이 포드의 인수 포기 직후 성명을 내 "대우차 인수에 계속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힌 데 비해 다임러크라이슬러 대변인은 "대우차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따라서 현재로선 대우차 인수 후보자로 GM이 유력한 상황이다.

대우 구조조정협의회 관계자는 "포드가 인수를 포기한 마당에 현실적으로 이들 업체 외에 대안을 찾기 어렵다"며 "두 컨소시엄은 1차 실사를 했으므로 매각작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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