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채권단은 미국 포드사가 대우차의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조만간 대우차입찰에 참여했던 제너럴모터스(GM)―피아트, 현대자동차―다임러 크라이슬러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재입찰을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그러나 다임러크라이슬러측이 대우차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밝혀 우선협상 대상자로 GM―피아트 컨소시엄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대우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날 “대우차매각을 위해 전면재입찰을 실시할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점을 감안, 지난번 입찰에 참여했던 이들 컨소시엄만으로 재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대우차 채권단은 오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철동 산업은행본점에서 채권단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우차 처리방침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입찰에 참여했던 이들 컨소시엄으로 한정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더라도 절차상 하자가 없다”며 “이들 컨소시엄은 이미 1차실사를 마친 상태여서 실사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