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등록이 3월31일~4월1일 이틀간 실시되면서 본격적 선거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녹색사민당도 대거 후보등록에 나섰다.

31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역구, 비례대표 후보등록은 1일 오후 5시 마감하며, 다음날인 2일 자정부터 14일 자정까지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을 벌이게 된다. 이와 관련, 16대 총선에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16일이었으나 3일이나 줄어들면서 더욱 치열한 선거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같이 후보등록이 시작되면서 진보정당들도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적 선거전 준비에 돌입했다. 민주노동당은 31일 비례대표 1번 심상정 후보와 종로구 이선희 후보 등 비례대표, 지역구 후보들이 속속 후보등록을 하고 있다. 현재 민주노동당은 지역구 123명, 비례대표 16명 등 모두 139명이 등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29일 후보출정식 당시 지역구 125명이 출마할 예정이었으나, 경기도 광주시 최종원, 하남시 김진성 후보가 각각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2명이 줄었다. 민주노동당은 ‘부자에게 세금을, 서민에게 복지를’을 이번 총선 캐치플레이즈로, 당 홍보 구호로 ‘야당교체 민주노동당’을 각각 선정하고, 총선에서 ‘야당교체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15% 이상 정당득표, 총 20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녹색사민당은 지역구 30명, 비례대표 후보가 6명 등의 공천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나, 지역구 일부 후보들이 포기해 최종 등록자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1일 장기표 대표, 대구북갑 박중현 후보 등 속속 후보등록을 마쳤다. 녹색사민당은 ‘녹색정치실현, 보수부패정치심판’을 캐치플레이즈로, 8% 정당득표, 지역구 5석, 비례대표 5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의 납세실적 신고기간이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났고, 신고대상도 후보자 본인에서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 재산신고서까지 확대됐다. 선관위는 후보자들의 재산, 병역사항, 최근 5년간 세금납부·체납실적, 전과기록 등의 서류를 인터넷에 선거기간 동안 공개하는 것은 물론, 유권자 가정에 직접 배달할 예정으로 선거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연윤정 기자(yon@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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