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경찰이 장애인 차별철폐 문화제를 강제 해산한 것과 관련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공동기획단(공동기획단)은 29일 오후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종로경찰서의 공식적 사과와 종로서장의 문책 등을 요구했다.

공동기획단이 종로경찰서의 공식적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29일 오후 종로서 앞에서 진행했다.

민주노총과 장애인이동권쟁취연대회의 등 70여개 단체로 구성된 공동기획단은 기자회견에서 “몇 주 동안 수십만명 이상이 참여한 광화문 탄핵반대 촛불문화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던 경찰이 겨우 100명이 참여한 추모문화행사를 강제 해산한 사실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개악된 집시법을 이용해 경찰의 폭력진압을 정당화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규탄했다.

이날 공동기획단은 △종로경찰서의 공식 사과 △책임자인 종로경찰서장 문책 △폭력진압 정당화에 대한 경찰 쪽의 책임 있는 답변 등을 요구했으며 아무런 답변이 없을 경우 종로경찰서장을 비롯해 당시 현장 지휘자였던 경비과장, 정보과장을 상대로 형사고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종로경찰서 정보과 관계자는 “집회 주최 측이 책임자를 고발하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무슨 대화가 가능하겠느냐”며 경찰의 자의적 집시법 적용 주장에 대한 답변을 회피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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