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노조 섬유개발연구원지부(지부장 문종상)가 교섭에 난항을 빚으면서, 내주 중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밀라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섬유개발연구원 노사는 이날 3차 교섭에 들어갔으나, 교섭위원을 둘러싸고 의견이 맞지 않아, 교섭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연구원 노사는 지난 6월 노조 설립 이후 2개월간 경영진의 노조불인정으로 대립해오다가, 8월 7일부터 교섭을 시작한 바 있다. 그러나 연구원측이 정우영 이사장에서 문인곤 원장에게, 문 원장이 또다시 경총에 교섭권을 위임하면서 교섭권이 2번에 걸쳐 위임된 상태다.

이에 대해 노조는 "교섭권 위임에 대해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다지만, 사측 당사자가 직접 나서지 않고 이중의 위임이 된 상태에서 교섭이 제대로 되겠느냐"며 사측이 적극적인 교섭에 임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이날 교섭에서 기본적인 노조활동 보장을 요구하며 △사무실·집기류 마련 △노동성과분 지급 △과기노조 유일단체교섭권 인정 등 15개항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 더불어 노조는 교섭에 진전이 없을 때는 다음주부터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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