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올해 단체협약 요구안에 ‘통일 기여 조항’을 신설하고 모범 조합원의 방북(訪北) 경비 지원 등을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민주노총은 23일 올 임단협 요구안 ‘모범안’에 통일 기여 조항을 추가하고 ‘노사 쌍방은 기업이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사회 발전과 조국 통일에 기여함으로써 전 직원이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일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모범안에는 우리 농산물 먹기를 통한 통일 쌀 기금 마련 등 통일기금 마련과 연간 일정시간의 ‘통일 교육시간’ 할애를 요구하고, 모범 조합원 방북시 경비 지원을 요구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또한 기술교류를 위해 초청하는 북한 노동자들에게 남한 근로자의 평균 연령에 해당하는 연봉 지급을 요구하는 조항도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통일 기여 조항은 중앙집행위와 상임집행위의 논의를 거쳐야 확정된다”며 “아직은 올 임단협 요구안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총 관계자는 “통일 기여 등은 국가가 정책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며 “근로조건과는 상관없어 임단협 대상으로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송형국기자han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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