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이 노사간의 약속을 어기고 일방적으로 조합원들을 인사 발령했다며 노조가 인사조치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건강보험공단직장노조(위원장 성광)에 따르면, 공단이 지역본부 조합원 전보 시에는 노사협의회를 거치도록 한 노사간 약속을 무시하고 지난 18일과 20일 부산과 대전충청 등 2개 지역본부 조합원 26명을 7개 지사로 분산해 인사 발령했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노사협의회에서 직장지사 확대 적용과 관련해 “114개 지사로 한정하되 지역본부에서 전보가 필요할 경우 노사협의회를 통해 전보할 수 있도록 하자”고 합의했으나 공단이 이를 어겼다고 지적했다. 또 노조는 “이번 인사발령으로 각 지사에서 사회보험노조(지역) 조합원에 비해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된 조합원들이, 업무과정에서 위축되는 등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며 “이는 공단이 노-노 갈등을 조장해 직장노조를 말살시키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공단은 노조가 이처럼 반발하자 23일 오후 긴급 노사협의회를 갖고 인사조치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다.

조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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