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과 중기협은 18일 오후 전경련 회관에서 ‘기업경영 모범사례 설명회’를 열어 ‘일자리 나누기’를 실현하고 있는 유한킴벌리, 신용보증기금, 경동도시가스, 삼성전기 등의 사례를 발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유한킴벌리의 경우 4조2교대제로 전환해 고용을 확대하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였으며 신용보증기금은 임금피크제를 도입 정년을 보장하고 인건비를 절감해 신규고용을 늘린 사례로 소개됐다. 또한 경동도시가스는 노사협력과 지역밀착 경영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에게 ‘동일직무, 동일임금’을 적용시켜 왔으며 삼성전기의 경우 ‘퇴직자 전직지원 프로그램(아웃플레이스먼트)’으로 대ㆍ중소기업간 인력수급의 구조적 불균형에 해법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사례발표 기업들은 “고용 없는 성장이 장기화되고 고용을 획기적으로 창출할 신산업의 등장이 아직 요원한 상태에서 노사 모두가 고용확대의 현실적 대안으로 일자리 나누기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노조의 참여와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경련은 “기업주도의 일자리 창출 노력도 필요하지만 기업이 일방적으로 모든 고용 부담을 떠안을 수는 없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기업의 고용유지 노력을 어렵게 만드는 경직된 임금ㆍ고용관련 제도들이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이수봉 교선실장은 “노사간 신뢰를 위해서는 경영 측면에서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경영자들이 투명성을 바탕으로 노조를 경영 동반자로 인정하려는 노력 없이는 노사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