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가 최근 평양에서 실무협의를 갖고 올해 대략적인 민족공동행사 일정을 합의한 가운데, 양대 노총은 조선직업총동맹(직총)과의 이번 실무협의에서 다음달 30일부터 5월3일까지 평양에서 ‘5?1절 공동기념행사’를 갖기로 하는 등 세부적 일정까지 최종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노동절 남북공동행사’는 분단 이래 최초로 ‘평양’에서 남북노동자가 만나게 되는 행사이며, 올해 다양한 민족공동행사 중에서도 가장 먼저 열리는 대규모 행사여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대 노총은 300명의 노동자 대표단을 구성해 전세기편으로 직항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 3박4일 동안 ‘6?15공동선언 관철을 위한 2004년 남북노동자 5.1절 통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5.1절 통일대회는 주로 평양 능라도 인근에서 세계여자마라톤선수권자 정성옥 북한선수 등이 함께 하는 ‘6.15㎞ 통일마라톤대회’ 등 체육행사와 문예공연, 산별지역별 간담회 등으로 치러진다. 또한 대회를 전후해 평양 지하철과 제조업 공장 등 생산현장과 역사문화 유적지를 다양하게 돌아보며 북녘 노동자와 자연스런 대화를 나누게 될 전망이다.

양대 노총은 16일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5·1절 통일대회를 통하여 남북노동자가 6.15공동선언 관철에 적극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남북민간교류의 활성화는 물론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 분위기 조성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대 노총은 이미 지난 2001년 금강산에서 성공리에 ‘남북노동자 5.1절 통일대회’를 개최한 뒤 지난해에는 평양에서 노동절 통일대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나 사스(SARS)로 열리지 못했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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