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파견노동자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는 금호타이어비정규직노조는(위원장 홍성호) 15일 쟁의대책위 회의를 통해 노조가 요청한 18일 교섭을 회사 쪽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0일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 6일 통보한 교섭요청에 회사가 응해 오지 않고 있고 선별적 정규직화 시정계획만 발표하는 등 비정규직노조를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15일 불법파견 판정을 받은 곡성공장도 회사가 선별적 정규직화로 시정조치를 하고 18일로 통보한 교섭에 응하지 않는다면 전면파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난 6일부터 진행돼 왔던 부분파업도 18일까지는 불시에 파업에 돌입하는 게릴라 파업으로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노조는 전면파업에 돌입하면 당일은 각 공장별 파업으로 진행되며 20일에는 상급단체인 화학섬유연맹이 주최로 한 광주공장 집중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노조는 15일 4개 업체 164명에 대한 곡성공장 불법파견 판정에 대해서도 “조사 자체가 미진해 불법파견 판정이 협소하게 적용됐을 뿐 아니라 시정조치에 책임자 문책에 대한 거론이 없고 적법한 파견업종에 있던 35명에 대한 시정조치 내용이 빠져 있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호타이어비정규직노조 곡성지부는 16일 광주지방노동청을 항의 방문했으며 곡성공장 불법파견 혐의에 대해 재진정을 하는 한편 설비2과 협력업체인 동우실업을 불법파견 혐의로 추가로 진정했다.

한편 회사 쪽은 15일 노조 방침에 따라 정규직 전환을 거부하고 있는 광주공장 정규직 전환자 53명에 대해 20일까지 입사원서 및 근로계약서를 작성을 하라는 ‘최후통첩’을 했다. 노조는 불법파견 대상자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선 정규직 전환 통보자들에 대한 전적 여부를 16일 밤 대책위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김경란 기자(eggs95@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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