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유노련(ICFTU)은 13일 연례보고서를 발표하고, ILO 조약의 87조(결사의 자유)와 98조(노조결성 및 단체협상의 권리)를 위반하는 노조탄압이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113개 국가에서 노조탄압이 진행됐으며, 최소한 140여명의 노조활동가들이 암살 또는 실종됐고 700여명이 살해위협을 받았다. 또한 노조활동을 이유로 3천명이 체포됐고, 1500명 이상이 부상당하거나 고문당했다. 뿐만 아니라 1만2천 노동자들이 불공정하게 해고됐으며, 파업권이 제한된 80개국에서 발생한 140여건의 파업이 정부와 사용자들에 의해 폭력적으로 진압됐다.

대륙별로 보면 90명의 노동자들이 살해된 남아메리카가 가장 극심한 노조탄압이 자행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콜롬비아에서만 76명의 노동자들이 암살됐다. 또한 미국에서도 결사의 자유와 파업권이 심각하게 제한됐으며, 10명 중 1명이 노조가입을 이유로 해고됐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가 가장 심각하며, 공공서비스 고용자들 중 40%는 파업이나 단체협상의 권리가 제한됐다고 조사됐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230명이 체포되고, 150명이 부상당했으며, 650명 이상이 탄압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