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지난 12일 오는 4월 총선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하는 김형탁 전 민주노총 정치위원장을 전격 해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노동당 부대표이기도 한 김형탁 후보는 지난 1월31일 민주노총 부위원장 임기를 마치고 전국생명보험노조 상임고문으로 취임했으며, 노조 결의에 따라 민주노동당을 통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해 17대 총선에서 과천의왕지역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흥국생명 회사 쪽은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는 것은 상급단체나 우호단체의 파견이 아니기 때문에 전임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복귀를 요구해왔으며, 지난 10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절차를 밟고 12일 해고를 통보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은 12일 성명에서 “노조의 결정사항이 정치에 관련한 일이라고 해서 전임자의 활동범위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일이며 진보정치 활동에 대한 명백한 탄압”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노동당은 또 “이 사태를 계기로 노동자의 정치활동의 자유가 보장돼야 함을 강력히 촉구하며 흥국생명 사측이 해고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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